Lonovo ThinkPad Bluetooth Mouse 휠 수리

구입한 지 벌써 몇 년이 지난 마우스. 모든 면에서 평범하고 그저 그렇다. 몇 안되는 장점은 바닥을 그렇게 가리지는 않는다는 점과, 약간 도톰한 모양과 배터리 2개 분의 무게 덕분에 꽤 기분 좋은 중량감이 느껴진다는 점이다.

내 느낌으로는 웬 고장이 이리도 많이 나나 싶지만, 내구성은 그렇게 나쁜 것 같진 않다. 오래 쓰기도 썼고, 다른 마우스라도 이 정도 쓰면 어지간히 고장 나는 건 비슷하지 싶다. 수리 내역은 양 쪽 클릭이 간헐적으로 동작해서 무소음 버튼으로 교체했고, 휠은 이번이 두 번째 수리다.

이 놈을 수리할 때 가장 지랄 맞은 점은 나사 모양이다. 별 모양 가운데 조그만 기둥이 서 있는 건데, 진짜 지랄 맞다. 난 이놈 때문에 드라이버 비트 세트를 하나 새로 구입했었다. 뭐, 그게 고급이라고 하긴 하던데, 별로 의미는 없지 않나…

뜯어보면 휠이 엔코더에 직결되어 있는 것이 보인다. 이 방식은 구조가 간단하고, 돌릴 때 단단하게 끊어지는 느낌이 나서 나름 괜찮은 손맛(?)을 주지만, 문제는 내구성이다. 그래서 다른 애들은 보통 좀 더 커다란 걸 쓰는데, 얘는 엄청 작은 게 들어 있다. 이러니 휠이 제일 먼저 망가지지…

옆에 있는 교체용 엔코더는 Razer Naga / 2014 Mamba 용이다. 레노버에 들어가는 것과 완전히 동일한데, 커넥터의 방향이 반대다. 알리에서 레노버 용도 있는 것을 보기는 했는데, 비싸서 그냥 이걸로 샀다. 그리고 커넥터 끼우겠다고 기판 빼려면 또 고생을 좀 해야 한다.

교체는 쉽다. 그냥 인두로 지져서 원래 있던 대로 달아주면 끝이다.

조립하다가 뚜껑을 고정하는 스위치에 들어가는 스프링을 하나 잃어버렸다. 제길…

그래도 잘 된다. 아마 또 몇 년은 잘 쓰지 싶다.

사실, 고치기 싫어서 마소 모던 마우스를 샀는데… 흑흑…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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