Ubuntu 에서 OpenZFS 로 운영해보니…


결론부터 말하면 뭔가 엄청 가볍다.

가장 먼저, 디스크 인식을 잘 한다. TrueNAS 는 SMART 정보에 약간의 이상만 있어도 끽끽 소리내며 디스크를 긁어댔는데, 우분투는 일단 별 말 없이 잘 인식한다.

그리고 리실버링이 빠르다. TrueNAS 에서는 하루, 이틀은 기본이었던게, 우분투에서는 빠르면 몇십분, 길어야 몇 시간 내로 끝난다. 게다가 디스크에 이상이 있든 없든 걸리는 시간도 크게 다르지 않다. 하다가 이상이 있으면 당연히 중단하는데, 후술하겠지만, 딱 중단하고 거기서 끝내니까 다른 서비스에 별 영향이 없다.

부팅도 우분투가 엄청 빠르다. 볼륨 구조 자체는 두 시스템 다 비슷하게 구성했다. SSD 하나에 부트와 커널, 필수 바이너리들을 설치했다. 다른 점은 TrueNAS 는 ZFS 볼륨 위의 Jail 을 이용해 각 서비스 별로 가상화시켰고, 우분투는 주 시스템에 모든 서비스를 구동하고 ZFS 볼륨에 DataSet 을 생성해서 필요한 곳에 마운트 하는 식으로 쓴다는 거다.

TrueNAS 는 ZFS 볼륨이나 디스크에 뭔가 이상이 있으면, 그걸 해결하겠다고 한참을 겔겔대다가 겨우 부팅을 한다. 어쩌다 해결이 안되면 손으로 다시 껐다 켤 때 까지 그냥 그 상태다. 우분투는 볼륨이 어찌되든 일단 부팅은 어떻게든 할 수 있으니까 손 쓰기도 한결 편하다.

마지막으로 TrueNAS 에서는 볼륨과 디스크에 약간의 이상만 있어도 Alert 프로세스가 시스템의 자원을 전부 다 처먹었는데, 우분투에는 그런 게 없다. TrueNAS 는 무슨 치아(chia)코인을 캐나 싶을 정도로 뭘 할 수가 없었는데, 우분투는 바로바로 반응해주는게 너무 고맙다.

TrueNAS 는 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렇게 시스템의 자원을 지 멋대로 낭비해대는지 이해를 할 수가 없다. ZFS 에는 대안이 없다고 생각했지만…

우분투 만만세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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