멀티탭을 구입했다. 어지간하면 한국에서 정식으로 판매하는 물건을 구입하려고 했는데, 원하는 모양을 못 찾기도 했고, 결국 호기심이 이겼다. 대충 검색해보니 엉망이라는 글도 있고 쓸만하다는 글도 있어서 일단 하나 구입해서 살펴보기로 맘을 먹었다. 운 좋게도 저렴한 가격에 하나 손에 넣을 수 있었다.
음… 조금 애매하다. 사용된 전선으로 봐서는 표기된 용량을 충분히 버틸 정도는 되어 보이고, 접지도 되어 있다. USB 충전 기판도 생각보다는 깔끔한 녀석이 들어 있다.
하지만 스위치가 맘에 안 든다. 누르는 느낌도 싸구려틱하고, 투명이라 안이 훤히 보이는데 접점 부분도 좀 불안하다. 없는 셈 치고 최대한 손을 안 대야할 것 같다. 과부하차단 기능도 없고, 재질도 난연재가 아닌 걸로 보인다. USB 충전기능은 차치하고라도, 이 정도라면 몇 천원 더 주고 국산 쓰는 편이 낫다. 근데 국산은 모양이 너무 천편일률이다. 이유를 짐작해보자면 아마 인증 때문이 아닐까…
일단 책상에 놓고 컴퓨터를 물려서 사용할 예정이다. 내 시스템은 게임을 돌릴 때 300w 정도를 소모하고, 멀티탭의 USB 포트로 스마트폰이나 블루투스 기기의 충전, 추가로 노트북용 충전기나 프린터, 납땜용 인두 등을 연결하면 최대 500w 미만으로 소모할 것으로 예상한다. 이 정도면 뭐, 딱히 문제가 생기지는 않을 것 같다.